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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빈 소극장 폐관 부산 이유

457gh 2025. 6. 28. 13:26

"윤형빈소극장 망했다고?"…15년만 폐관, 왜 K팝으로 갈아탔나
-2025. 5. 25

5년 간 웃음의 산실이었던 '윤형빈소극장'이 막을 내리던 날, 사람들의 시선엔 아쉬움과 우려가 가득했다. 하지만 개그맨 윤형빈은 그 모든 시선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뚝심과 소신으로 과감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15년 역사의 무대를 접는다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그는 망설이지 않았다. K팝 전문 공연장 'K팝 스테이지'라는 새로운 간판을 걸고, 또 한 번의 큰 결심을 실행에 옮겼다. 우려를 딛고 새로운 길에 나선 윤형빈, 그의 다음 여정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윤형빈은 최근 언론과의 단독 인터뷰를 진행, 윤형빈소극장의 마지막을 결정한 이유부터 K팝 전문 공연장으로 새롭게 도약하게 된 배경, 그리고 아이돌 중심 K컬처 콘텐츠로의 확장 계획까지 진솔하게 털어놨다. 

지난 20년 동안 코미디의 무게를 온몸으로 버텨내며, 웃음 한 줄기의 가치에 누구보다 진심이었던 윤형빈. 작은 무대 하나로 수많은 후배 개그맨들의 꿈을 지켜내고, 숱한 위기 속에서도 결코 문을 닫지 않으며 꿋꿋하게 버텨온 그였기에 '윤형빈소극장' 폐관 소식은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일각에서는 "'윤형빈소극장'이 망했다"라는 시선이 이어지기도. 윤형빈은 "수익적인 측면만 놓고 보면 오히려 폐관 직전 2, 3개월 동안 흑자로 전환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오랜 침체기를 지나 공연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걸 체감하던 시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돈보다 다음 프로젝트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윤형빈은 "이제 드디어 때가 왔다"라는 생각으로 홀가분하게 '윤형빈소극장'의 문을 닫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답니다. 

"수익이 좋아지니까 오히려 그만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 시장이 살아났으니,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늘 돈보다 다음 프로젝트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 더 이상 개그로 할 수 있는 건 더는 없다 싶었어요."

무대를 키워도, 콘텐츠를 바꿔도, 개그 공연장으로서의 '윤형빈소극장'은 더 이상 그가 꿈꾸는 다음 단계가 아니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무대,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향한 행보. 윤형빈은 그렇게 '다음'을 선택했다.

그는 이제 무대를 바꿔, K팝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관객과 소통에 나섰다. 윤형빈은 'K팝 스테이지'를 통해 아이돌 중심의 K컬처 공연 콘텐츠를 기획하고, 젊은 아티스트들의 꿈을 무대 위에서 실현시키는 플랫폼으로 키워갈 계획이다. 코미디에서 K팝까지, 장르만 달라졌을 뿐, 윤형빈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새로 시작하는 설렘이 커요. '이제 시작이구나' 싶은 거죠. 오래 전부터 고민해왔던 일인데, 드디어 첫걸음을 내디뎠잖아요. 머릿속엔 이미 플랜이 다 있고, 이제는 그걸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갈 일만 남았습니다

지금은 작은 공연장에서 출발하지만, 이건 분명 글로벌 프로젝트예요. 단순히 K팝 공연을 올리는 공간이 아니라,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통해 성장하고 세계 각지의 팬들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공연장으로 인프라를 확장해나가는 것, 제가 그리고 있는 비전입니다."

윤형빈이 새롭게 시작한 'K팝 스테이지'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다.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각국에 150석에서 200석 규모의 소규모 공연장을 세워 K팝 팬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전초기지'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목표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세 곳에 공연장을 세우는 거예요. 전 세계 어디든 'K팝 즐기고 싶으면 여기로 오면 된다'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이런 발상은 단순한 계획이 아니다. 윤형빈은 이미 호주와 영국에서 실험 무대를 열어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20, 30석 정도 예매된 상태로 출발, 현지에서 직접 전단지를 돌리고 온라인 홍보로 관객을 모으며 2주 만에 500석 공연장을 전석 매진시켰다. 영국에서는 2주 공연 중 마지막 주 전체가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때 K팝의 전파 속도가 예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빨라졌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각국에 전초기지를 두고 한국에서 앨범 발매 후 일본, 동남아, 유럽, 미국까지 순환하며 돌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되겠다고요." 

윤형빈이 구상하는 플랫폼은 오프라인 공연장에 그치지 않는다. 온라인 예매 시스템까지 연동된 'K팝 스테이지'는 전 세계 팬들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공연을 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티스트들이 앨범 발매 직후 바로 글로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 

이는 해외 활동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데뷔 이후 마땅한 무대가 없어 갈증을 느끼는 아티스트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공연을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게 아니라, 아예 플랫폼화해서 출발하면 쭉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거죠. 연습생들도 오랜 세월 연습만 한다고 행복할 수는 없잖아요. 하루라도 빨리 데뷔해서,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된다면, K팝 활동의 패러다임도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지금 그 첫걸음을 뗐습니다." 

실제 이날 인터뷰 당시 'K팝 스테이지' 앞을 지나던 외국인들이 공연장에 관심을 보였고, 이는 특정 아티스트에 국한되지 않은 K팝 자체에 대한 호감과 긍정적 이미지 상승으로 해석하게 했다. 단순한 팬덤을 넘어, K팝이라는 장르 자체가 글로벌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