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42∙하나카드)과 ‘당구여신’ 차유람(38∙휴온스)이 여자프로당구(LPBA) 개막전 결승에서 맞붙는답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여자부(LPBA) 4강 경기서 김가영과 차유람은 각각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이신영(휴온스)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가영은 이날 애버리지 2.750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혜미를 물리쳤다. 1세트 초구부터 하이런 6점에 이어 2이닝째 남은 5점을 채워 단 2이닝 만에 11-0으로 기선을 잡은 데 이어 2세트 11-9(5이닝), 3세트서도 4-1로 앞서던 5이닝째 하이런 7점을 몰아치며 11-1로 경기를 마쳤다.
차유람은 휴온스 팀 동료 이신영을 돌려세우고 첫 결승 무대에 올랐다. 첫 세트를 11-2(7이닝)로 따낸 후 2세트도 11-2(7이닝), 3세트를 13이닝 만에 11-9로 마치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가영과 차유람은 프로 처음으로 LPBA 결승 무대서 맞붙게 됐다. 가장 최근 대결(2024-25 6차전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7개월 19일 만이다. 상대 전적은 5차례 맞대결 중 김가영이 5승으로 압도적이다. 특히 5차례 맞대결 중 4차례가 준결승 맞대결이었는데 차유람은 번번이 김가영에 패배하며 결승 문턱서 좌절했습니다.
두 선수는 나란히 포켓볼 출신으로 2000년대 포켓볼 월드클래스 선수였다. 김가영은 세계선수권 등을 제패했고 차유람은 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국내 포켓볼 라이벌로 불렸다. 2019년 프로당구가 출범한 후에는 나란히 3쿠션으로 전향했다.
이후 행보는 김가영이 독보적이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7연속 우승을 따내며 여자 프로당구 무대에서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반면 차유람은 최고 성적이 4강이다. 차유람으로선 번번이 결승 무대에 막힌 김가영에 설욕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만들어 진 셈이다.
한편 김가영과 차유람의 시즌 개막 투어 결승전은 22일 오후 9시 30분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승상금 4000만원을 두고 7전4선승제로 진행된다.
지난 2022년 9월,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과 당구 선수 차유람 부부가 불법으로 강남 아파트의 내부 구조를 변경하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공사 과정에서 이웃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했다. 아랫집에서 측정한 소음은 92㏈로 일반 공사장 허용치의 100배가 넘었다. 일부 세대는 누수, 균열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답니다.
하지만 당시 이 작가는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웃 주민이 자신을 협박하고 돈을 요구하는 등 공갈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리한 진실공방으로 번지면서 사건은 관심 속에서 멀어졌다.
헤럴드경제는 이후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이 작가는 자신의 주장을 법정에서도 반복하며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1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1심 결과는 패소였다. 양측의 주장을 들은 법원이 정리한 판결문에 따르면 “협박을 당했다”는 이 작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