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매체 "손흥민, 이강인 등과 불화로 손가락 탈구"…요르단전 전날 무슨일이 - 2024. 2. 14
한국과 요르단의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동료들과 다툼을 벌이다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팀 멤버 중 일부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 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을 일찍 먹은 선수들에게 분노했다. 이 과정에서 충돌하며 손가락을 다쳤다"라고 보도했답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은 저녁을 빨리 먹고 탁구를 치려고 했다. 손흥민은 유대감을 키울 수 있는 저녁 식사를 빨리 끝내는 것에 짜증을 냈고, 그중 이강인이 포함됐다"라고 덧붙였다.
더 선은 "그 싸움은 난데없이 터져 나왔다. 손흥민은 자신이 무례한 말을 듣자 다시 앉으라고 했다. 몇 초 만에 선수단이 충돌했고, 이를 진정시키다가 손흥민이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소속팀에 복귀한 손흥민은 지난 11일 토트넘과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도 테이핑을 유지했다.
더 선은 “요르단에 대한 패배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한국은 이들보다 64계단(피파 랭킹) 앞서며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좋은 팀으로 평가됐다”며 “놀랍게도 지난주 카타르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단 한 번의 슛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시안컵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뒤 손흥민은 브라이튼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28분 동안 1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안겼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이후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컵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라며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지만, 이 역시 축구의 일부다. 정말 아픈 경험이지만, 축구로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최대한 빨리 돌아왔다. 우리는 브라이튼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동료들과 감독님을 위해 뛰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시즌이 이제 몇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벌써 결과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올 뿐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답니다.
축구협회 “손흥민, 이강인 등과 다투다 손가락 다친 건 사실” 인정 - 2024. 2. 14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 후배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영국 매체 보도에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들 사이에 싸움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14일(한국 시각)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 탈구(dislocated)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답니다.
더선에 따르면, 이강인을 포함한 일부 젊은 선수들이 저녁을 일찍 먹고 탁구를 치기 위해 자리를 뜨려하자 손흥민이 팀 단합 시간으로 삼는 식사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 이에 일부 선수가 손흥민에게 무례하게 반응했고, 순식간에 다툼이 벌어지면서 이를 동료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기간 선수들이 충돌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주장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젊은 선수들을 제지하려다 고성과 욕설이 오가면서 몸싸움이 발생했고, 손흥민이 자신을 말리는 동료를 뿌리치려다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손흥민은 그 여파로 7일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오른쪽 검지와 중지에 흰색 테이핑을 한 채 출전했고, 대표팀은 무기력한 경기 끝에 요르단에 0대2로 무릎을 꿇으며 대회를 마감했다.
축구계 관계자는 “대회 기간 손흥민과 김민재, 황희찬 등 고참급 멤버와 이강인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며 “스페인에서 성장한 이강인이 정서적인 면에서 선배들과 달라 자주 부딪쳤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멤버는 요르단전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에게 찾아가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훈련장에선 한 유럽파 공격수가 자신을 강하게 몰아붙인 K리거 수비수에게 불만을 품고 공을 강하게 차며 화를 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20여명 선수가 함께 생활하는 만큼 대표팀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다. 작년 3월엔 대표팀 은퇴를 시사한 김민재가 손흥민이 대표팀에 뽑혀서 영광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손흥민 계정을 ‘언팔(구독 취소)’하면서 두 선수 사이에 불화설이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선수들이 집단 충돌한 사실이 드러나며 아시안컵 졸전으로 경질 위기에 몰린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클린스만은 한국 대표팀을 맡을 당시 전술적인 역량은 부족하지만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잘 해주고 소통에 뛰어난 매니저형 사령탑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선수단을 하나로 아우르는데도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며 경질 여론은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이번 아시안컵을 평가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