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말 2사에서 와르르' 롯데 나균안, KIA전 5이닝 6실점 패전 위기 - 2024. 3. 27.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나균안이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위기에 몰렸습니다.
나균안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3개로, 구종별로는 직구(38개), 포크볼(23개), 커터(22개), 커브(10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h를 마크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23경기 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지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4선발로 2024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다만 KIA전 성적은 썩 좋지 않은 편이었다. 나균안은 KIA를 상대로 2022년 4경기 9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8.00, 지난해 2경기 10이닝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답니다.
나균안은 실점 없이 1회말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리드오프 박찬호를 땅볼로 처리한 데 이어 김도영을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손쉽게 2사를 만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였다.
나균안은 2사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첫 볼넷을 기록했고, 2사 1루에서 최형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헌납했다. 올 시즌 나균안의 첫 실점이었답니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나균안은 후속타자 이우성을 안타로 내보냈고, 김선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황대인의 타석에선 뜬공을 따라가던 유격수 노진혁이 타구를 잃었고, 공이 그대로 그라운드에 떨어져 안타가 됐다. 좌익수 고승민의 송구를 제대로 받지 못한 포수 유강남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나균안은 이어진 2사 2루에선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추가점을 헌납했고, 최원준의 볼넷 이후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로 실점이 더 불어났다. 김도영의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면서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